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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하기만 한 결혼 준비 절차 4가지

박일상 2023. 6. 2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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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글을 쓰면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한번 운영해봐야지 하고 만들어 놓기만 한지 거의 1년이 지나가고 있었다.

이정도의 오랜시간을 들여 고민했던 이유는 지금 현재 진행중인 타사의 것과는 달리 조금 더 나의 사적이고, 그러면서도 제대로 내가 겪은 정보를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할 수 있을 만한 주제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지금 현재 진행중이고,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는것을 생각하다보니 '결혼 준비 절차'가 떠올랐다.

막막하기만 했던 이 과정들을 여기에 하나씩 정리하면서,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검색하는 사람들을 위해 내가 겪은 시행착오들과 노하우를 공유하려고 한다.

결혼 준비 절차 시작전 해야할 일.

준비를 하다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든다. 5만원짜리 옷 하나도 사기 아까워 하던 내가 어느새 100만원, 1000만원이 되는 단위를 한꺼번에 쓰면서도 '가성비 좋네'라는 생각을 해야 할 만큼, 큰 액수가 움직이는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 그만큼 내 인생에서 모았던 돈을 거의 투자해야 할 만큼 큰 행사라는건데, 그정도의 확신이 들어서 시작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정말로 결혼하고 싶은가?

왜 이 질문이 먼저 선행되어야 하냐면, 생각보다 주면에 파혼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하다보니 그 사람의 가치관이 나와 다르다는것을 알게 되어 멈추는 경우도 있고,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았지만 지금껏 준비해온게 아까워서 중간에 멈추기 힘들어 진행했다 이혼까지 하는 케이스도 적잖이 찾아볼 수 있다. 그만큼, 몇십년을 서로 따로 만났는데, 그 간격을 메우는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렇기에, 본인의 확신이 꼭 필요하다. 내가 정말 이 사람과 평생을 할 수 있겠다는 확신, 이 사람과의 가정을 이루어 살아도 후회 없을거라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나는 결혼을 하고싶지 결혼식을 하고 싶은건 아니라는것을 항상 다짐을 하고 시작해야한다.

 

예식장

일단 결혼 절차 준비는 큰것부터 정하고 그 다음 순차적으로 작은것을 정하는게 좋은 것 같다.

큰 덩어리는 정해져 있다. 예식장, 스드메(스튜디오 + 드레스 + 메이크업), 집, 예단예물이다.

나는 예단예물은 생략하기로 협의했기에, 그 나머지 것들만 생각하면 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특히 저 중에서 제일 먼저 해결되어야 할 것은 예식장이다.

마음에 들어서 상담을 받으러 가면 이미 전시간이 다 예약완료가 되어 있어서 마음에 들어도 못하는 경우가 제일 많이 생긴다. 물론, 대체로의 홀의 경우 예식일로부터 5개월이 이상이 남아있으면 무료 취소가능한 규정이 있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경우도 있다 (천차만별인 듯 하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데를 일단 킵해놓고, 그 자리가 취소가 되면 연락주세요 라고 하면 되지 않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청했지만은 그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렇다면 이제 차선책을 찾아 돌아다녀야 하는데, 이미 마음에 든 것이 하나 있기에 그 선이 기준이 되어 버려 다음부터는 시간, 가격, 발품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기에, 하고 싶은 홀이 확실하게 있다면,

"최소 1년 전부터 준비를 하는게 좋다"

 

스드메

 

부산의 경우에는 정해진 홀이 있으면 그에 연결되어 있는 패키지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W웨딩이 대표적인데, 그곳에 제휴되어 있는 스튜디오, 드레스샵, 메이크업을 연계하지 않으면 아예 홀 자체의 예약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홀부터 먼저 셀렉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앞서 이야기했다.

내가 고른곳이 패키지로 않아도 되는 예식장이라면, 개인적으로 알아보거나 필요 없는것은 뺄 수도 있다. 나같은 경우에는 스튜디오 보다는 외부에서 스냅촬영을 더 하고 싶었기에 패키지로 연계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곳으로 예약했다.

대체로 스드메를 연계해서 하는 경우나 따로 하는 경우는 자기가 뭘 얼마나 하냐에 따라서 금액 차가 있기 마련인데, 나같은 경우에는 스냅은 협찬을 받아 진행했다. 사진관의 웨딩 스냅 모델이 되어 홍보할때 우리 사진을 이용할 수 있게끔 하면서 이후 후기작성을 하면 무료로 촬영을 해준다고 하기에 참여하기로 해서 그 비용은 세이브 했다.

또한, 연계되어 있는 업체를 쓰지 않아도 되어 후기가 외부를 통해 직접 알아보며 후기가 좋은 업체 중 예산안에 맞춰 진행 가능한 곳으로 본식 스냅도 결정할 수 있었다. 그렇게, 내가 원하는대로 조율 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긴 했으나, 그만큼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는 단점은 따라 올 수 밖에 없다. 거의 플래너가 무엇을 알려주기 보다는 스스로 체크해서 알아보는 "워킹"과 거의 다를 바 없었지만, 궁금한걸 물어볼 수 있도록 기본적으로 플래너는 끼고 하고 있다.

집과 예단예물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라는 말은 옛말이다. 요즘에는 둘이 같이 모아서 마련하고, 같이 갚아나가는 구조가 일반적인 듯 하다. 우리도 비슷하다. 나는 원래 혼자 살면서 조금 더 넓은 집에 저렴하게 살고싶어 행복주택에 지원하여 선정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집이 곧 신혼집이 될 예정이다. 혼자살기에는 좋지만, 둘이 살기에는 조금 좁은 그 집에 들어가는게 처음에는 답답함이 있었다. 다른 친구들은 집들이도 하고 하는데, 도저히 불가능할 정도로 좁기 때문이다. 그나마 위안되는 것은 신축 아파트에 처음으로 들어간다는 것. 위치가 좋다는 정도였다.

하지만 덕분에 예단과 예물은 생략할 수 있었다. 남자가 집을 해올 경우 그에 비슷한 금액을 예단을 해 주는 추세이다. 요즘에는 워낙 집값이 비싸서 해오기도 힘들고, 전세보증금을 구해오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한다. 예단도 거의 현금으로 드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리는 부모님의 손을 빌려서 하지 않고, 우리만의 힘으로 하겠다고 의사를 밝히며, 행복주택에서 거주하면서 돈을 모아 전세로 갈거라 말씀드렸었는데, 부모님도 다행히 그 의견을 존중해 주셨다. 

그게 아니었다면 아마 집을 알아보러 같이 돌아다니고, 전세 사기 당하지 않도록 또 공부하면서 대출 시행 때문에 은행에 쫓아 다녔어야 했는데, 다행히 그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 예물은 기본적인 커플링을 하나 하기로 했지만, 많이 하는 케이스도 있다. 대체로 여자는 가방, 목걸이, 반지 등이면, 남자는 정장, 구두, 시계 등이다. 이렇게 되면 예단과 예물에서 부터 또 천단위는 그냥 소비가 된다.

마무리

크게 이렇게 4가지가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이 결혼 준비 절차를 시작하기 전, 상대와 함께 "충분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서로의 가치관, 결혼관, 육아관, 교육관 등이 맞는지, 합의점을 찾아야 하고, 그 다음 시작해야한다. 그러면서 서로의 현재까지 모은 금액, 연봉이 어느정도인지, 예식비로 어느정도의 예산을 가지고 진행할것인지 등등, 충분히 자세히 이야기를 나눠야 조금은 스무스하게 지나올 수 있는 것 같다. 다음 글에서는 결혼 전 어떤 이야기를 하는게 좋은지에 대한 리스트를 적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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